한미동맹

[2007/06/25] 반세기 전 전쟁과 국가폭력에 희생됐었던 제주를 또다시 미국의 패권전략을 위해 희생시킬 셈인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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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 전쟁과 국가폭력에 희생됐었던 제주를
또다시 미국의 패권전략을 위해 희생시킬 셈인가?"

주민의사 무시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철회 촉구 기자회견

- 2007.6.25, 국방부 정문 앞 -


△ 국방부 앞에서 열린 '제주 해군기지 건설 철회' 촉구 기자회견

"4.3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고 상생과 평화의 의지로 제주 군사기지에 대한 저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오늘 우리는 상경한다. 화순에서 위미로 다시 강정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된 해군기지는 우리의 소중한 마을 공동체와 평화를 깨뜨려 버렸다"


△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강정마을의 양홍찬 위원장

강정마을 해군기지 유치 반대 위원회의 양홍찬 위원장은 분노에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해 온 "제주 해군기지 철회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상경투쟁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마을 주민 1400명 중에서 해군과 공무원들의 '불참 종용'에도 불구하고 19일 마을 총회에 참가한 주민은 547명. 해군기지 유치 찬성측이 투표함을 강탈해 간 와중에도 해군기지 반대서명을 한 주민은 400명. 어제까지 723명에 도달. 주민의 과반수 이상이 '해군기지 반대' 입장을 천명하였습니다.


△ 참가자들은 제주군사기지가 미군의 대중국 대북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기지건설 중단을 촉구하였다.

제주에서 막 상경한 '강정 해군기지 유치 반대 위원회'와 '서귀포시 군사기지 반대 대책위원회' 그리고 평통사를 포함한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공동행동' 소속 41개 단체들이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입니다.

홍근수 상임대표는 기자회견 여는 말에서 "해군기지 건설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의사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국방부가 해군기지 건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국방부와 정부가 부안이나 평택처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사업을 강행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며 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 군사기지는 아름다운 제주도를 파괴할 것이다.

참가자들은 한상렬 목사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제주해군기지가 주민들의 총의에 역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군사기지 건설이 무모한 전력증강노선에 기초한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 및 동북아 평화공동체에 역행하기 때문에 해군기지건설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해군기지 건설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내세웠던 구실(해양자원 보호와 원유수송로 보호)은 아예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원유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에 기동함대를 두고 호송단대를 파견하고 운용하는 것은 우회항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경제적이라고 해군 스스로 밝힌 바 있습니다.
제주에 해군기지가 들어서고 또 공군기지가 들어서면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미군의 전초기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괌이나 하와이, 오키나와 등 전략적 요충지에 있는 섬들이 미군에 점령당해 환경을 파괴되고 주민들은 고통받는 현실이 제주도에서도 똑같이 벌어질 것이기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중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국방부(해군)는 주민동의 없는 제주해군기지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

기자회견을 마친 '강정 해군기지 유치 반대위원회' 간부들과 '서귀포시 군사기지 반대 대책위원회' 간부들은 진정서 청와대 접수 및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장 면담을 진행하여 제주도민들의 해군기지 반대의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공동행동' 참여 단체들도 기자회견 후 근처 공원으로 이동하여 주민들과 약식 간담회를 갖고, 제주 군사기지 건설 반대 활동을 더 폭넓게 가져가기로 결의하고 이를 위해 전국 차원의 대책의 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 "강정지역은 제주에서도 가장 깨끗한 상수원이 있는 곳이고 용설란 자생지이다. 이런 곳에 군사기지를 만든다고 하니 정말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평화는 평화로 보장된다는 제주도민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는 서귀포시 대책위 허태준 위원장


△ 4.3의 아픔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 "제주도민은 미국과 전 세계에 평화를 외칠 자격이 있다. 평화를 위한 공동체 건설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에 거대한 해군기지가 말이나 되나?"


△ 국방부 철책 너머에서 유심히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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