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9/04/19] "1인치의 땅을 빼앗기면 그것을 되찾는데 100년이 걸린다" - 무건리 국제평화행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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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치의 땅을 빼앗기면 그것을 되찾는데 100년이 걸린다" - 무건리 국제평화행사
- 2009년 4월 19일 오후 4시부터, 무건리 -
국제평화활동가 16명이 무건리를 찾아왔습니다.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MD 반대와 군비경쟁 종식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가차 한국에 온 이들입니다. 미국과 호주, 스웨덴, 하와이, 필리핀, 일본, 인도 등에서 왔습니다.
주민들의 옛 삶의 터전이었던 쌈박골 진지부터 둘러보면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훈련장 안쪽을 가리키며 "저기가 우리 학교가 있던 자리다"며 개울을 따라 학교에 다니곤 했다는 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이 설명을 하였습니다. 주민들은 자기 고향을 지키는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하였고, 해외 참가자들은 매우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봄이 되면서 철새인 백로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막 초록빛이 돌기 시작한 지금이 가장 백로와 두루미 서식지를 잘 관찰할 수 있는 때라고 합니다. 여름이 될수록 나뭇잎이 무성해져서 잘 안보인다는 것이지요. 나무들마다 자리잡고 있는 백로와 두루미 둥지는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새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훈련장 확장의 문제점을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무건리 훈련장을 나와 효순이 미선이 사고 현장으로 갔습니다. 호주에서 온 평화활동가들은 너무나 가슴아파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직천초등학교로 들어와서는 김종일 처장이 무건리 훈련장 확장의 문제점에 대해서 발제를 하였고, 주민들은 투쟁의 상징 깃발과 기념품을 해외 참가자들에게 전달하였고, 해외 참가자들도 돌아가면서 소감을 밝혔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주민 촛불에 참여하였습니다. 배종열 상임대표가 오후 행사부터 참가하였고, 평통사 변연식 공동대표가 행사의 전 과정에서 통역 등 도움을 주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이행우 선생도 함께 하였습니다. 최성희 선생이 MD 국제회의때부터 참가자들을 무건리로 안내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 쌈박골 진지 앞에서 주병준 주민대책위원장의 설명을 듣는 평화활동가들

 △ 참가자들 뒤쪽으로 넓은 훈련장이 보인다. 초등학교가 있던 터 란다.

△ 글로벌네트워크의 브루스 개그논 사무총장과 데이비드 웹 의장, 번역 도움을 준 평통사 자원활동가 아가타 호운 (왼쪽 부터)

△ 멀리 저수지가 보인다. 지금도 휴일이면 가족들이 이쪽으로 나들이를 많이 온다고 한다.

△ 마을의 사랑방이었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주민들이 훈련장이 확장 되기 전의 일들을 회상하였다. 예전에도 쫓겨났는데 또다시 쫓겨날 수 없다.

△ 효순 미선 사고현장에 도착한 해외 평화활동가들.

△ 마을의 주민들과 해외에서 온 활동가들이 섞여 앉아 있다. 모두 평화로 한마음이다.

△ 김종일 처장이 발제하는 무건리 훈련장 확장의 문제점을 듣고 있다.

△ 스웨덴에서 온 아그네타 노버그 "북유럽에도 스파이 기지가 있다. 나토가 확장하고 있고, 미국은 자기의 패권을 유지하려 하니, 어쩌면 냉전시대보다 더 위험한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평화를 원하기 때문에 같이 싸워야 한다"

△ 호주에서 참가한 한나 미들턴과 동료(오른쪽) "주민들을 보니, 가족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평화의 가족들이다. 호주에도 미군기지와 훈련장이 있다. 원주민들이 4만년 이상을 살아온 땅을 미군이 빼앗았다. 같이 투쟁하자"

△ 하와이에서 참가한 케이티 로즈 "주민들의 투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하와이는 미국에 점령당해 있다. 미국의 패권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하와이의 주민들은 쫒겨났다. 이제 하와이의 원주민의 숫자와 하와이에 있는 미군들의 숫자는 비슷하다. 저들에게 1인치의 땅을 빼앗기면 그것을 되찾는 데 100년의 시간이 걸린다. 더욱 힘내서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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