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5]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재외 제주인 제1차 선언 발표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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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재외 제주인 제1차 선언 발표 기자회견
<2011년 9월 5일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자 추진되면서 제주를 고향으로 둔 제주인들은 자신의 고향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데 반대하면서 강정마을 방문, 현수막보내기 운동, 온/오프라인 홍보활동 등 다양한 평화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7월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재외 제주인 1000인 선언’ 활동이 제안되어 시작되었고 약 한달이 경과한 현재 412명이 선언에 참여했고 모금액은 약 75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가 강동균 마을회장 등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주요 인사들을 연행 구속하고 끝내는 지난 2일 공권력을 통한 폭력강제집행을 진행하는등 해군기지 건설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아직 선언 참가자들이 목표했던 1000명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현재 참가자들의 의지를 모아 ‘강정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재외 제주인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기자회견 장소 청운동 사무소 앞은 전경버스와 경찰로 인해 통제 되어 있었지만 현 제주 해군기지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많은 언론사들이 취재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은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허상수 회장이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재외 제주인 선언의 취지와 경과에 대하여 간략한 보고를 진행하고 한경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사무국장이 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한경아 사무국장은 “현 강정마을 상황을 보면 과거 4.3사건을 연상케 한다. 전국 각지의 양심적인 국민들을 포함하여 외국의 저명한 석학과 평화세력들이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고 있다.” 고 소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기구는 폭력적 공권력을 동원하여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강행 재개하고 있다.” 며 이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들의 의견을 밝힌다며 선언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이어 현기영 소설가의 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현기영 소설가는 “강정천을 따라 전투경찰이 줄줄이 서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며 “4.3을 겪었던 제주도는 평화의 섬, 평화의 소통, 평화의 태이블이 되어야 하는데 전쟁의 상징인 군사기지가 들어서고 있다.” 며 과거 4.3사건을 방불케 한 공권력 투입의 안타까움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홍식 전 동국대 교수로부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화재 발굴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김홍식 교수는 “강정마을은 논농사를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신석기 시대의 많은 유물이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고 밝히며 “발굴이 진행되면 문화재 보전을 위해 해군기지 공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해군기지의 문제는 4.3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버금가는 제주도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문제인 만큼 최대한 힘을 모아 향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