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행동] 9/7 17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불법 사드 철거! 한미일 동맹 구축 중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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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
불법 사드 철거! 한미일 MD 구축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 중단!
• 일시: 2024년 9월 7일(토), 오후 2시 • 장소: 소성리 진밭교
17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에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주한미군 사드는 '남한 방어'라는 명분으로 배치되었지만 사실 미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체계라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사드 부지 제공으로 이미 한국은 북·중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미일을 지켜주는 전초기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미 정상이 핵·재래식 전력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한미훈련을 실시하면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2022'는 사실상 미국 전략사령부(핵전력 운용을 담당하는 통합전투사령부)의 '작전계획 8010-12'의 하위 지원체계가 되었습니다. 한국군과 한국군의 자산이 태평양 미군과 미 본토 공격에 대한 방어 임무도 함께 갖게 되어 한국이 미국 방어를 위한 전초기지로 더더욱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미일/한일 동맹 구축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은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를 채택하며 군사협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또한 한국 국방차관은 한일 물품용역상호제공협정(ACSA) 체결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8.27)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한미일/한일 동맹 구축 기도의 중심에 바로 주한미군 사드가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과 자산, 평화가 미일 방어에 바쳐지는 것을 막기 위한 사드 철거 투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17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에서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이런 가운데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7년이 되는 오늘(7일), 성주와 김천 주민, 시민사회단체, 전국의 평화시민 등 약 30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불법 사드철거! 한미일 MD와 동맹 구축 중단! 17차 소성리 범국민 평화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2시, 성주 주민들로 구성된 ‘소야’의 힘찬 북공연으로 평화행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왼쪽부터 이종희 위원장, 이동욱 공동위원장, 박형선 교무
가장 먼저 지금까지 현장에서 사드 투쟁을 이끌고 있는 성주와 김천, 원불교 주체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이종희 위원장은 "사드 철거 투쟁이 이뤄지는 이곳 소성리는 이제 평화와 자주의 성지가 되었다."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반드시 사드를 뽑아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이동욱 공동위원장은 "사드 레이더는 우리를 미일 방어의 방패막이, 전초기지로 만든다."며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김천역에서 사드 철거의 촛불을 드는 이유도 민족의 생명과 평화, 한반도의 자주를 지키는 데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불교 성지수호대책위원회 박형선 교무도 "사드 철거 투쟁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드가 물러가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투쟁하자."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힘찬 발언에 박수로 화답하는 평화행동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민주노총 함재규 통일위원장도 마이크를 잡고 "사드 철거 투쟁에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힘차게 밝혔습니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한 노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임예인 성악가가 노래 '유언'(윤민석 글, 곡)을 개사해 불렀습니다.
사드 철거 투쟁을 주제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임예은 성악가 (사진 출처 : 평통사)
북한 핵미사일을 막아주겠다고 / 미국이 사드를 밀고 왔길래
만에 하나 전쟁 날 때 목숨 건져줄 / 우리 안보 방패막인 줄 알았는데 / 그게 아니여, 그게 아니여
미국, 일본 속셈은 우릴 방패로 / 그들 땅 지킬 수작이었어 / 핵 대결 전쟁 위기 원흉이야
한반도를 희생양 삼는 미군 사드는 / 반드시 뽑아내야 해, 쫓아내야 해 / 그래야 너도 살고, 민족이 살아
구슬프면서도 결연함이 느껴지는 노랫가락과 가사가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인천평통사 김강연 사무국장이 발언했습니다.
김강연 국장은 "우리가 사드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이 투쟁이 자주 실현의 보루, 자주 투쟁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민족과 국가의 안위를 나락으로 내몰고, 정세가 어려워질수록 더 열심히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언하는 인천평통사 김강연 사무국장 (사진 출처 : 평통사)
이어 김강연 국장은 사드 레이더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탐지 정보를 제공해 미일 방어에 기여하고, 최근 윤석열 정권이 도입하기로 한 SM-3 요격미사일도 미일을 겨냥한 북중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이 미일 방어와 대중국 공격의 전초기지로 더욱 전면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한국 국방차관이 한일 물품용역상호제공협정(ACSA) 체결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이어 한일 ACSA까지 체결되면 한일 관계는 사실상 군사동맹 관계로 바뀌고, 사드를 핵심 고리로 하는 한미일 동맹 구축이 현실화된다". 그 대결과 전쟁 위기의 끝에는 공멸의 핵전쟁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평화행동 참가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그러면서 김강연 국장은 "이 최악의 상황을 막는 길이 바로 사드 철거에 있다."며 "우리가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사드는 반드시 철거되고 자주, 평화, 통일의 꽃이 만발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정진석 가수가 무대에 올라 소성리에서 지내고 함께 투쟁하며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불렀습니다. 소성리 마을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담백한 노랫말이 미소와 감동을 함께 자아냈습니다.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대표와 민주노총 25기 중앙 통일선봉대도 발언과 몸짓으로 힘찬 연대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요 내용을 담아 결의문을 낭독하고 진밭교에서의 평화행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평화행동 후에는 사드 기지 정문까지 행진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음에도 가파른 경사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사드 기지 정문을 향해 행진하는 평통사 회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풍물가락으로 행진에 힘을 보태는 광주전남 평통사 회원들 (사진 출처 : 평통사)
기지 앞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먼저 사드 철거 투쟁에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묵념을 했습니다. 이어진 경남 진보대학생넷 학생들의 힘찬 몸짓과 구호로 이날 집회와 행진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은 다시 진밭교로 내려와 인사를 나누고 사드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졌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이 인사와 결의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평통사)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이 인사와 결의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평통사)
특히 이번 평화행동에는 소성리 현장을 처음 방문한 신입 회원들이 많이 참가했고, 최근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 1인 시위를 하면서 문제의식을 느껴 소성리에 오게 되었다는 한 청년회원은 "앞으로도 사드 철거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당찬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은 어떠한 탄압과 어려움에도 소성리 현장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으며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이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평화행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국에서 모인 평통사 회원들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 출처 : 평통사)